'동아시아대회' 부산서 팡파르 .. 10일 개막 10일간 열전

"함께 여는 평화제전, 하나되는 동아시아인" 동아시아인의 화합과 전진을 다짐하는 제2회 부산동아시아 경기대회가 10일 개막식을 갖고 부산과 울산 창원 등 경남 일원에서 열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을 비롯 30여명의 각국IOC위원과 국제 스포츠를 움직이는 주요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이번 대회는 10일 오후 3시 메인스타디움인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는다. 대회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식전공개행사와 개회식, 식후행사 등으로 약 1시간35분 동안 진행된다. 개회식은 각국 선수단 입장으로 시작돼 김영삼 대통령의 개회 선언에 이어 대회기가 게양되고 남녀 최종주자에 의해 성화가 점화되면서 개막식 분위기는 절정에 이른다. 이번 동아시아 대회는 특히 국내 제2의 도시인 부산이 처음으로 개최하는종합국제대회이자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의 리허설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초 열린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이어 또한번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과시하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는 주최국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몽고 카자흐스탄임에 준회원국 괌을 포함, 동아시아 지역 9개국에서 총 1천9백여명의 선수들이 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이후 다시만나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고 친선과 단합을 과시한다. 육상과 수영 체조 유도 레슬링 등 모두 14개종목 (조정은 시범종목)에서 1백99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이번대회는 세계스포츠 강국인 중국을 비롯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스포츠를 대표하는 국가들이 모두 참가해 사실상 내년 방콕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성격을 띄고 있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은 한국과 일본의 종합 2위 다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