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공사장 주변 건물피해 '미리 알수 있다'..배규진 박사팀

터널굴착시 지반침하에 의한 인접구조물의 피해여부를 사전에 파악해 예방할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전문가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지반연구실 배규진박사팀은 터널굴착 현장에 인접한 지상구조물의 안정성 평가 전문가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국내 터널현장의 실측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으로 GUI(그래픽 사용자 환경)를 적용, 현장 실무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동안 직관에만 의존했던 안전진단의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으며실제 굴착중 발생할 우려가 있는 사고위험을 예방할수 있다. 배박사팀이 실제 터널굴착현장에서 이 시스템을 적용해본 결과 예상되는지표침하 결과와 실측결과가 거의 같게 나타났으며 터널굴착시 주변 지상건물에 나타날 수 있는 건물의 기울어짐 및 균열양상등을 정확히 예견할수 있는것으로 시험됐다. 배박사는 "이 시스템은 현장실무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터널공사중에 발생할수 있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예측해 제거하는데 크게 기여할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