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면톱] 달러화 한때 117엔대로 "곤두박질"

미 달러화가 약4개월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1백17엔대로 떨어졌다. 12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미.일간의 금리차가 좁혀질 것이란 예측이 확산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달러매각이 쇄도, 오전 한때 1백17.60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21일(1백17.88엔)이후 최저 기록이며 이로써 달러화는 지난 7일(개장일 기준)만에 10엔가량 떨어졌다. 달러화는 그러나 일본 통화당국의 환율안정 발언에 따라 소폭 반등, 1백18엔대를 회복했다. 오후3시 현재 달러당 118.00엔으로 거래됐다. 미쓰즈카 일 대장상은 후쿠오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서 "현재 외환시장은 환율에 대한 선진7개국(G7)의 합의를 잘 흡수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엔.달러환율이 지금부터 안정되기를 바란다"는 말해 일 정부가 더 이상의 달러하락(엔상승)을 원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외환전문가들은 최근 달러하락의 원인이 통화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보다는미.일 양국의 금리차등 양국의 경제전망에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는 것으로보고 있다. 특히 초저금리정책(연 0.5%)을 펴고 있는 일본은행이 조만간 재할인율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미 경기는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만큼의 과열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양국간 금리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달러화는 FRB의 금리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오는 20일까지 큰 변동없이 1백15엔-1백20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