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악화따른 GDP 손실액 지난해 12조5천억원

지난해 엔저및 수출단가 하락등 교역조건 악화에 따라 초래된 GDP(국내총생산)손실액이 무려 12조5천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또 무역수지 적자 확대로 국내 산업이 위축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29만명으로 추산됐다. 14일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단가 급락등 교역조건이 크게 나빠지면서 제조업 생산이 둔화돼 실제GDP의 4.5%에 달하는 12조5천억원의 GDP감소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GDP와 수입단가로 추계한 GDP의 차이로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크게 늘어나 교역조건이 악화되면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재화와 용역의 양이 실제 GDP수준보다 낮아진다는 근거에 따른 것이다.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GDP손실액은 95년에도 2조9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93년에는 교역조건이 우리나라에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우리나라의 해외 상품 구입여력이 실질GDP보다 2조6천억원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지난해 1백53억달러에 달한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한 것은 그만큼수출보다 수입이 늘어 제조업의 고용감소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