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I면톱] 소니-후지TV, J스카이B 사업 참여

[ 도쿄 = 이봉구 특파원 ] 일본 디지털위성방송 J스카이B사업에 소니와 후지TV가 참여한다. J스카이B는 내년 4월 방송개시를 목표로 재일교포사업가 손 마사요시(손정의)와 미디어재벌 루퍼드 머독이 주도하고 있다. 15일 소프트뱅크의 손 사장은 "소니와 후지TV를 끌어들이기 위해 오랜동안교섭을 벌여 왔다"며 "양사가 각각 기존회사와 동등한 지분을 갖고 참여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방송의 사업주체인 J스카이B사는 소프트뱅크 머독회장의 뉴스코퍼레이션과 함께 소니 후지TV를 동등지분의 대주주로 두게 된다. 이들간의 구체적인 지분율을 알려지지 않았으나 J스카이B사의 자본금 2백억엔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휴는 앞서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디지털위성방송 퍼펙TV 디렉TV등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소니는 앞으로 80년대후반 헐리우드진출이후 축적해온 많은 영상.음향 소프트웨어를 J스카이B에 공급하게 된다. 또 후지TV는 일본 주요상업방송망중의 하나로 J스카이B에 방송프로그램을 내보내는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내년 4월 위성방송이 시작되면 J스카이B는 1백50개의 채널을 운영할 계획으로 있어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램관리능력을 필수적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이들 4개의 대주주회사 외에도 덴츠(광고) 마루베니(종합상사)히카리통신(통신)등이 J스카이B사에 자본출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