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명화] (17일) '자이언트' ; '나딘'

* "시청자가 뽑은 다시보고 싶은 영화-자이언트" (KBS2TV 밤 10시) 개척자 가문이 3대에 걸쳐 일궈놓은 2백50만 에이커의 텍사스 대목장을 배경으로 구세대와 신세대간에 벌어지는 애증, 갈등 야망을 다룬 대서사시. 미국 에드너 파버여사가 12년동안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대하소설을 각색한 영화로 제임스 딘의 마지막 출연작으로 유명. 이영화가 개봉되자 이작품의 촬영을 끝낸지 1주일만에 교통사고로 죽은 제임스 딘의 최후모습을 보러온 관객들로 미국 전역극장들이 초만원을 이뤘다. 방대한 땅을 소유하고 있는 텍사스 출신의 목장주 빅은 종마를 구입하기 위해 린튼가를 방문, 그곳에서 지적이고 당돌하지만 아름다운 레슬리를 만나 인사를 나눈다. 첫만남에서부터 서로에게 깊은 호감을 느낀 두사람은 급속히 가까와져 사랑을 하게 되고 마침내 양가의 허락을 얻어 신혼의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 "주말의 명화-나딘" (MBCTV 밤 10시 35분) 텍사스의 시골마을 오스틴. 하나밖에 없는 사진관에 섹시한 미녀 나딘이 나타난다. 나딘은 젊었을때 경솔하게 촬영한 누드사진을 되돌려 받으러 온것. 사진관의 주인 에스크바는 다른 손님을 접객하러 나갔다 칼에 찔려 시체가 되어 돌아온다. 혼이 빠진 나딘은 아무렇게나 포장된 꾸러미 하나를 챙겨들고 정신없이 도망쳐 나온다. 한편, 나딘과 남편 버논은 이혼 일보직전으로 버논에게는 이미 애인까지 생긴 상태. 버논은 아내가 들고온 물건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진다. 속에 든 내용물은 텍사스의 고속도로 건설에 관한 극비청사진. 에스크바와 이 서류를 놓고 거래를 하기로 했던 악덕 토지소유업자 포프는 그를 살해한뒤 스튜디오에서 가지고 나온 것이 나딘이란 여인의 사진이란 것을 알고 분개한다. 주연 제프 브리지스, 킴 베신저.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