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조명] (2) '주거공간' .. 각 공간 특성 등 파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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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환경에서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그러나 실제 주택설계에선 조명이 소홀히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각방의 위치가 결정된 뒤 중앙이나 벽에 조명기구가 설치된다는 전제로 배선도가 작성된다. 그후엔 방의 용도나 가구배치 동선 조명기법 등에 상관없이 배선도에 따라 공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다양한 생활에 알맞는 조명이 이뤄지기 힘들다. 불편해도 비용 등 여러가지 어려움 때문에 선뜻 바꾸지 못하고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합리적인 주택조명을 위해선 배치.배선도를 작성할 때부터 각 공간의 특성과 가족의 생활양식, 습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간별로 조명을 연출할 땐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거실 =집에서 가장 중요한 다목적 공간. 편안하면서도 유연한 조명 연출이 가능해야 한다. 세종류 이상의 조명으로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광스위치 필요. 주방 =거실과 함께 다목적 공간이다. 식탁은 물론 주위의 분위기를 고려해 가족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는 장소로 연출해야 한다. 전체조명과 식탁 조명이 나눠져 있는 것이 바람직. 요리가 맛있게 보이도록 백열등이나 연색성이 뛰어난 형광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침실 =안정되고 부드러운 조명으로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풋라이트나 코너부분에 보조조명등을 설치하면 아늑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입구의 벽뿐 아니라 잠자리에서 손이 닿는 곳에도 스위치가 있어야 한다. 어린이방 =시력보호를 위한 충분한 배려와 어린이 자신이 연출을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상조명은 충분한 밝기, 좌에서 우로의 빛, 아물거림의 방지, 주위 밝기와의 균형 등을 고려해야 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마스코트 스탠드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박필제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