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중소기업 조직화와 인력관리 혁신'..주제발표 <1>

중소기업연구원(원장 서상록)은 최근 중소기업학회와 공동으로 중소기업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중소기업 조직화와 인력관리혁신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서 김광희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중소기업협동조합의현황과 기능활성화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했다. 그 내용을 요약한다. ====================================================================== 중소기업협동조합은 개별 중소기업의 경영지원상 상대적 열위를 상호 보완 극복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결집한 조직이다. 이는 경쟁제한적 행위를 통하여 거래 상대방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치는 경쟁기업들간의 담합인 카르텔과는 달리 국민경제의 전체적인 효율성제고에도 기여한다. 그러나 우리의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일천한 역사와 취약한 재정적 기반 및 운영의 미숙, 그리고 이익단체의 하나라는 사회일반의 몰이해등으로 그 기능이 아직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조직화율도 제조업35%, 광업16%, 도소매업2%, 서비스업0.1% 수준으로 전체적으로 약 3%수준에 머물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기능활성화가 필요한 이유는 중소기업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제환경 변화에 잘 적응해 나아갈수 있는 경쟁력있는 조직이고 산업내및 지역간 이중구조의 시정으로 국민경제전체의 분업 효율성제고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육성이라는 정책목표가 유효한 우리경제의 상황을 고려할때 중소기업의 대표조직인 조합을 정책경로화하는 것이 정책의 효율성 및 효과성을 극대화할수 있기때문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기능활성화를 위해서는 공동사업의 활성화가 절대적 필요조건이다. 공동사업중 비경제사업은 소프트한 경영자원의 공동화를 통하여 조합원 기업의 비용절감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 조합원 기업의 기획 정보 기술개발 시장개척등 소프트한 경영자원에 대한 필요요구가 높기때문이다. 이를 위해 조합은 조합원간의 네트워크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잘 네트워크화된 조합은 산업부문별 공통 필요요구를 잘 취합할수 있어 국가전체적인 정보유통시스템에서 산업기술 정보공급자와 최종수요자의중간자적 역할을 담당할수 있으므로 수요지향적 정보유통시스템 작동에도 매우 유효한 기능을 수행할수 있다. 경제사업은 현재 공동브랜드사업,공동전시장 판매장등 공동마케팅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조합의 자립화를 위해서도 이들 사업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이에 더하여 중소기업의 제도금융에의 접근제약및 물적 담보요구등 금융관행상의 제약으로 조합의 여수신 금융및 신용보증사업실시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다. 중소기업전담은행의 부재가 예상되고 농.수.축산업협동조합과의 형평성차원에서 제기되는 요구라할 수 있다. 협동조합은 조합원 기업의 신용상태를 가장 잘 파악할수 있는 위치에 있어 이와같은 신용사업을 수행할수있는 적합한 조직이므로 단위조합 중앙회 정책당국의 연계에 의한 구체적인 금융사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조합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조합 개별조합원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정부는 개별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중소기업지원시책을 조합을 대상으로 전환하여야 한다. 개별기업의 문제해결에 재정을 쓸 필요가 없으며 개별기업의 특정 필요요구는 기업자신이 해결할 문제이다. 정부는 공통의 애로해결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그래야 재정사용의 당위성도 제고될 것이다. 조합은 조합원 요구의 다양화에 대응하여 조합내 소그룹, 지부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공동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조합원이 주체가 되도록하고 조합은 조합원의 경영자원을 취합하는데 조력하여야 한다. 개별 조합원도 조합을 자기의 문제해결이 아니라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는 장으로 인식하여 협동조합정신에 입각한 적극적 활동이 요구된다. 현재 대부분의 조합은 인력및 재정이 취약상태에 있으므로 조합기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조합에 대한 초기의 재정투여가 필요불가결한 바 조합과정책당국의 이에 대한 중지가 시급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