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10년만에 말단영업사원서 전무까지'..한국HP 김두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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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업계에 입사10년만에 일반영업직 사원에서 전무이사까지 초고속승진을 거듭한 사람이 있어 화제. "컴퓨터 영업의 귀재"로 불리는 한국휴렛팩커드(HP)의 김두수(41)전무가 그 주인공. 지난86년 한국HP에 입사한 그는 CPO(컴퓨터및주변기기)사업본부 영업사원에서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이사 상무 전무까지 입사초기 2-3년을제외하면 거의 매년 승진을 거듭했다. 이같은 승진행로는 국내 정보통신업계를 비롯해 HP본사및 전세계 1백여개 현지법인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로 업계는 초고속승진 배경에 관심. 이에대해 그를 아는 업계관계자들은 김전무가 철저한 고객위주의 영업활동으로 매년 2백%이상의 매출신장율을 보인데다 사람을 끌어드리는 친화력으로 고객관리를 철저히 했고 아침6시면 출근해 자정넘기기를 일쑤로 하는 "프로정신"으로 똘똘뭉쳐 일찌감치 본사로부터 경영자로 점찍혀 있었다고 설명. 김전무가 맡은 CPO사업본부는 86년 10여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데 불과했으나 지난해 3천여억원대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고려대사회학과 79학번으로 관련업계 최연소 임원중 하나인 김전무는 "국내 경쟁회사들이 히트제품을 내놓고 단물을 빼먹을 때까지 신제품개발을 늦추는 행태는 고쳐져야 한다"며 "국내업체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철저하게 고객위주로 사고하는 것부터 배워야 할 것"이라고 제언.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