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기업에 주목하고싶다] '고려화학'..확고한 시장지배력

조규원 고려화학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현대그룹 페인트 수요업체에 독점납품하고 있는 페인트 시장점유율 34%의 국내 최대 도료업체이다. 97년이후 공업용도료의 안정적인 매출과 선박수주호조 이중선체구조 의무화등에 힘입은 선박용도료의 매출 호조세가 예상된다. 반면 최대 매출품목인 자동차용도료는 현대자동차의 누적재고 증가로 인해매출 둔화가 예상되고 건축경기 불황에 따른 건축용도료의 매출도 부진할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97~98년 도료부문 매출증가율은 각각 6.5%, 7.7%로 둔화된 것으로예상된다. 그러나 97년부터 신규 진출한 PVC 바닥재의 매출 본격화(97년 4백억원, 98년7백억원 매출예상)에 힘업어 전체 매출액은 97년 12%, 98년 12.5% 증가할 전망이다. 또 97년 이후 수익성 신장세가 전망된다. 95년 1천1백40여억원을 투입한 전주공장 기계설비의 감가상각비가 큰 폭으로줄어 매출원가율이 하락한데 기인한다. 전주공장 기계설비에 대해 내용연수 6년을 4년으로 단축, 정률법을 적용시키는 가속감가상각을 실시함에 따라 95~96년 수익성 둔화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97년부터 이부문의 감가상각비가 큰 폭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97~98년전체 감가상각비는 각각 전년대비 1백7억원, 90억원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97~98년 매출원가율도 각각 전년대비 0.8%P, 0.5%P 하락하고 설비투자 일단락으로 인한 금융비용의 증가세도 둔화됨에 따라 97~98년 경상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78.7%, 36.8% 증가할 전망이다. 주당순이익은 97년 3천7백50원, 98년 5천원이고 예상실적기준 97~98년 PER은18.1배, 13.6배로 업종평균 PER 22배, 16배보다 낮다. 또한 업계 1위의 시장지배력, 업계 최고 수준의 현금흐름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 큰 폭의 수익 신장세가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할때 주가는 저평가된것으로 판단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