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발전협의회 "경선 중립" .. 민정계 중진 공동의장 추대

신한국당내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가 제3후보의 추대를 추진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당내 경선중립과 경선이후 대선주자들의탈당 방지에 주력하겠다는 기치아래 다음달초 정식출범키로 해 신한국당 경선구도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발협 발족을 주도하고 있는 서석재 서청원 김정수 김운환의원 등 "5인소위" 위원들은 2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이같은 활동 목표를 확정하는 한편 서석재 공동의장-서청원 간사장으로 하는 지도체제를구성했다. 비워둔 또 한명의 공동의장에는 이만섭 권익현고문 중 한사람이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운환 의원은 이날 정발협 준비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석재 의원과 민정계 중진을 공동의장으로, 서청원 의원을 간사장으로 하고 그 밑에 분야별 책임간사 3명을 두자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민주계를 비롯한 범민주계 원내외 지구당위원장을 상대로 서명작업을 벌여 현재까지 당초 목표치(1백50명)에 근접하고 있다"며 "이들중에는 민정계 지구당위원장 12~13명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정발협이 대선예비후보중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발협은 당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정권재창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지 특정인을 대선후보로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