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용 클럽 있습니다" .. 거목, 전문 매장 운영

"왼손잡이용 클럽을 전문적으로 판매합니다" 대중스포츠 종목중 국내에서 왼손잡이들이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골프다. 클럽선택에서부터 연습장에 이르기까지 왼손잡이 골퍼들의 불편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심지어 "오른손잡이" 골퍼로 전향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양재동에 위치한 골프클럽 전문점 "거목"은 지난 82년부터 특히 왼손잡이용 클럽을 대량 구입, 판매하고 있어 최소한 이들의 클럽선택 불만을 해소하고 있다. 거목의 정병하 사장은 왼손잡이들은 반드시 왼손잡이클럽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클럽선택등 왼손잡이로 불편을 느껴 오른손잡이로 전향한 골퍼들은 보기플레이어 정도의 수준이 되면 더이상 실력이 늘 수가 없다는 것. 이는 이론적으로도 뒷받침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왼팔이 리드하는 스윙에서 오른팔의 역할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 비거리는 임팩트시 오른팔이 뻗어주면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왼손잡이일 경우 익숙지 않은 오른팔을 뻗어주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는 지적이다. 거목이 판매하고 있는 왼손잡이용 클럽은 킹스넥과 빅범이다. 오버사이즈 헤드에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장착, 1세트에 1백20만원대. 킹스넥은 젊은층과 초중급자들에 적합하고, 빅범은 시니어골퍼나 초보자용. 미국 샤프톤사에서 직수입하기 때문에 일반 골프숍보다 저렴하다고. 거목은 왼손잡이용 외에도 티탄클럽과 첨단소재 드라이버 "빅야드"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문의 529-4215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