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기업 튀는 제품] 코리아헴프, '삼베이용 양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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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 제품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있는 가운데 우리 전통섬유인 삼베(대마)를 최고급소재로 개발해 양말등으로 상품화하는 업체가 있다. 경남 거창에 있는 코리아헴프(대표 채영달). 이회사는 최첨단 생명공학을 응용해 삼베섬유의 대량생산기술을 개발,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강양말을 공급해오고 있다. 이회사 삼베공학연구소의 장시익 원장이 선친때부터 시작해 45년간의 노력끝에 대마를 첨단소재화한 것이 이를 가능케 했다. 이섬유는 세계 최초의 삼베신소재로 국내에 특허등록됐다. 화학섬유에 밀려 빛을 잃어가는 삼베가 민족의 섬유로 자리매김하게 된 셈이다. 유휴농지등에서 쉽게 재배할수있는 대마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목. 그동안 대마 섬유질에 박혀있는 펙틴질을 제거하지 못해 삼베의 첨단소재화 및 대량생산화가 어려웠었다. 장원장은 삼나무에서 자생하는 세균을 배양, 이세균으로 하여금 펙틴질을 자연분해토록 하는 원리를 알아냈다. 이탈리아등에서 개발된 대량 생산법의 경우 펙틴질 분리기간이 15일이나 소요되는데 비해 코리아측은 48시간만에 완벽한 삼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회사는 첫 상품으로 양말을 생산,최근 세모를 통해 활발히 판매하고 있다. 이 삼베양말은 무좀 습진예방은 물론 장기간 착용시 치료효과가 있고 정전기가 일지않는 것으로 시험결과 나타났다. 또 수분흡수율이 일반 면의 48배나 되고 건조력도 크다. 일반양말에 비해수명이 5배나 길며 세탁시 때가 잘 지워진다. 이는 섬유가 길고 가로 세로의 강도및 신장도가 타섬유에 비해 1.76배나 큰 대마의 특성에서 비롯된것이다. 회사측은 올해 양말 한품목으로 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삼베는 양복지 모자등 섬유제품에서부터 썩는 플라스틱(햄플라스틱)및 자동차내장재등 산업용까지 용도가 무궁무진하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햄플라스틱과 자동차내장재는 이미 개발해놓고 있어 내년께면 상품화될 전망이다. 특히 햄플라스틱은 대마에서 분리된 펙틴질을 재릅(삼대)과 대마 섬유질을 혼합한뒤 특수수액을 10~20% 정도 배합해 개발한 것으로 기존 플라스틱에 비해 강도가 3배이상, 무게가 3분의1 이하인 획기적 제품이다. 코리아헴프((0598)41-0001)는 삼베를 소재로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키 위해 거창군 가조면에 건평 1천6백평 규모의 공장을 지난해 7월 건립해 본격 가동중이다. 채사장은 "삼베제품의 생산으로 국토의 효율성을 높이고 농가 수익도 증대시킬수 있다"며 신토불이 제품이 보다 널리 보급되기를 희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