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골 국립민속국악당 30일 문 연다..풍물놀이등 기념 공연
입력
수정
춘향골 남원에 민속악전용 공연장인 국립민속국악당이 생긴다. 30일 개원하는 국립민속국악당은 92년 문을 연 국립민속국악원(국립국악원 산하)이 5년간 97억여원을 들여 전북 남원시 어현동에 건립한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건물 (부지 4천3백27평, 건평 2천4백86평). 공연장은 6백석 규모로 풍물놀이 탈춤 등 마당놀이나 대규모 공연의 경우 객석까지 무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민속국악당의 설계자는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을 설계한 김원(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씨. 전통건축을 모티브로 활용하고 현대적인 표현법을 가미, 절제된 공간의간결미를 느낄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게 김씨의 설명. 객석 지붕을 차일막 구조로 설치하고 건물 네 귀퉁이에 정자를 세웠다. 92년 개원한 뒤 남원시 소유건물에 임시로 살면서 여러 공연장을 전전해온 국립민속국악원은 국악당 개관을 계기로 창극 판소리 창극 민속무용 풍물놀이 산조 등을 정기적으로 공연할 예정. 또 민속악의 지역적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영호남 중부권 등에서의 이동공연을 활성화하고, 국악강습 등 청소년 및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민속국악원은 30일~7월19일 대대적인 개관 기념 공연을 갖는다. 개관식 당일인 30일에는 민속국악원 사물놀이패의 길놀이와 비나리,전단원이 출연하는 축창과 춤 성주굿과 산조합주 가야금병창 심청전 남도굿거리 뱃놀이 등 개막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안숙선의 "심청가" 완창공연, 창극 "춘향전", 경기 서도 남도민요잔치, 창작민속무용 및 명무초청 공연 등 흥겹고 다채로운 민속악의 향연이 7월19일까지 이어진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