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세표 <외환은행장 내정자>

-외환은행장이 된다는 사실을 언제 알았나. "그저께(27일) 통보받았다" -누구로부터 통보받았나. "정부 관계자였다. 누구인지는 밝힐수 없다" -엄연히 시중은행인데 정부가 인사에 관여할수 있다고 보나. "정부가 외환은행 지분을 약 48%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 -한미은행 임원들에겐 얘기했나. "28일 몇몇 임원들이 찾아와 얘기해줬다. 섭섭하지만 어쩔수 없다고 말해줬다" -정부에 승낙한다고 말했나. "처음에는 자신이 없어 거절했다. 그러나 한보관련 임원의 승진은 안된다는 정부의 입장이 워낙 확고한 것같아응낙했다" -한보로 인해 외환은행이 어수선한데 어떻게 이끌건가. "지금 말하긴 곤란하다. 행장된 후에 보자. 먼저 수습부터 해야할 것이다" -평소 경영철학은. "건전경영이다. 앞으로도 이같은 방침을 유지할 것이다" 외환은행 전무를 지내다 한미은행에 간지 4년3개월만에 다시 친정으로 돌아가는 홍행장은 지난 4월말 한국문인협회의 수필가분야에 정식회원으로 등록되는 등 글솜씨가 뛰어나기로 정평나 있다. 35년 서울 출생. 부인 김영자씨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외환은행에선 지난 80년 임원으로 선임됐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