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날] 건강식품 등 개발 활발..신물질과 의학적 효능

최근 국내외 연구기관 학교 및 업계에서는 해조류나 게껍질 등 바다에서 생산되는 자연원료에서 추출한 생리물질이 함유된 건강보조식품이나 화장품의약품 등의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의약품은 지금까지 육상의 동식물 및 미생물로부터 추출된 천연물질과 그 합성유도체가 주종을 이루었으나 근년에 들어 육상 생물자원의 감소로 점차 그 대상 생물이 해양으로 이전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상당한 수의 신물질 특허가 해양생물로부터 뽑아낸 생리활성물질에 부여되고 있고 일부는 이미 새로운 의약품으로 개발되고 있다. 생리활성화 물질은 무척추동물과 해조류 단세포생물에서 주로 추출되는데 해조류를 이용한 제품으로는 기능성 음료와 화장품을 주로 들 수 있다.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에 다량 함유된 알긴산은 몸에 축적된 중금속과 콜레스테롤을 체외로 배출하며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부노화를 막고 혈압을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해조류의 흡수성과 흡착성 및 수축기능은 외용으로 이용되면 화장품으로 훌륭한 기능을 보인다. 이를 이용한 제품은 살을 빼는 슬리밍스프레이 해조에센스 해조팩 등이 있다. 게와 새우의 껍질에 함유된 키틴도 새로운 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키틴은 단백질과 복합체를 이뤄 무척추동물의 골격과 외피를 형성하고 있는성분이며 이를 화학적으로 처리한 것이 키토산이다. 키틴은 셀룰로오스와 매우 유사한 화학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지구상에 약 1천억t이 존재해 셀룰로오스 다음으로 지구상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물질이다. 키틴 또는 키토산은 항균성 보습성 생체친화성 응집성 등이 입증돼 암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 및 현대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며 특히 일본에서는 암치료제로 연구가 진행중이다. 이밖에 게와 새우의 껍질에서 추출한 칼슘은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과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건강보조식품이나 비료 사료첨가제로도 이용되고 있다. EPA와 DHA도 새로이 주목받고 있는 물질이다. EPA와 DHA는 흰살생선보다 붉은살 어류에 많이 함유돼 있는 고도불포화지방산이며 특히 정어리 고등어와 같이 등푸른 생선에 많고(8~15%) 다랑어류의 안구지방조직에 25~40%의 고농도 DHA가 축적돼 있다. 이 물질의 효과는 동맥경화를 방지하고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의 예방과 노인성 치매예방 기억력 향상 등의 효과를 지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