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 외화자산규모 2년만에 두배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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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금융기관의 외화자산규모가 2년만에 두배로 불어났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외화자산은 모두 6백45억9천3백만달러로 95년말의 4백74억6천1백만달러에 비해 3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4년말(3백31억9천4백만달러)에 비해서는 94.5% 증가, 2년만에 외화자산규모가 두배로 커졌다. 이는 93년이후 국내기업들의 해외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외화대출 및 역외금융자산이 크게 늘어난데다 은행들이 해외증권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외화자산은 5백76억5천1백만달러로 전년말의 4백46억9천5백만달러에 비해 29.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말 종금사의 외화자산규모는 95년말(27억6천6백만달러)보다 1백64.0%늘어난 73억2백만달러에 달했다. 은행 및 종금사의 외화자산증가내역을 살펴보면 외화대출이 15억9백만달러로 전년말(10억4천4백만달러)에 비해 44.5% 증가했다. 특히 해외지점을 통해 국내기업들에 대출해준 역외외화자산은 2백62억3천7백만달러로 전년말(1백68억9천4백만달러)보다 55.3% 늘어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