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I면톱] 해운/항공사, 올해 환차익 기대

지난해 달러화 강세로 대규모 환차손을 입었던 항공 해운업계가 원화가치의 상승 가능성으로 올해는 환차익이 예상된다. 장기 외화부채에서 대규모 평가손실을 입었으나 올해는 달러화 약세로 평가이익(손실환입)이 발생, 순자산이 늘어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7월부터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연말엔 달러당 8백75원의환율 전망이 나오고 있어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장부상으로는 자기자본에서 차감했던 평가손실(외화환산차)이 줄어들어 순자산이 그만큼 늘어나고 따라서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전망이다. 한진해운의 경우 지난해 장기 외화부채에서 자본금(5백88억원)보다 많은 9백6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으며 현대상선도 지난해말 자본금의 절반수준인7백73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또 9월결산인 대한해운도 지난 3월말(반기) 현재 3백여억원의 평가손실이 자기자본이 전년도말의 60%수준으로 줄었으며 대한항공도 2천71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 자기자본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달러화 약세로 원화가치가 안정됨에 따라 올해는 외환부문에서 이익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의 한상춘 연구위원은 "국제통화기금이 권고한 적정외환보유고(약 3백60억달러)를 맞추기 위해 한국은행이 모자라는 달러를 사들이고있어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내려가지 않는다"며 원화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행이 현재 보유중인 달러가 약 3백10억달러 정도라면서 국제수지 등 다른 요소를 감안하면 7월쯤부터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강세현상이나타날 것"이라고 밝히고 연말 환율을 달러당 8백75원선으로 전망했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자본에서 차감하는 형식으로 표시된 외화환산차가 올해는 달러 강세로 크게 줄어들어 재무구조가 개선될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 않아 올해중에 상환하는 달러부채와 1년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 달러부채에서는 환산손실이 발생,당기순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