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대금 악성연체율 1.5% 넘어 .. 서울/주택/상업은행

서울 주택 상업은행 등의 신용카드대금 악성연체비율이 1.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은 이달말까지 신용카드 부실비율을 1.5%이하로 끌어내리지 못할 경우 신용카드 신규거래가 제한되는 등 제제를 받을 전망이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신용카드대금이 6개월이상 연체된 비율은 서울은행이 1.76%로 가장 높았고 주택(1.60%) 상업(1.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은 재경원이 설정해둔 악성연체 지도비율 1.5%를 넘고 있어 대책마련에 분주하고 있다. 재경원은 지난해 "97년 6월말까지 6개월이상의 악성연체비율을 1.5%이하로 낮추지 못할 경우 1개월간 신규회원 가입및 갱신을 중단시키는 등 단계적인 제재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상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지도비율을 맞추지 못하면 초과분을 상각처리하는 수밖에 없다"며 "연체금액이 많은 은행들은 경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조흥 제일 한일 외환 국민 하나은행 등은 안정권에 접어든 것으로보인다. 조흥은행은 지난해말에 이어 계속 1%이하를 지키고 있고 하나(1.10%) 한일(1.28%) 제일(1.37%) 등도 낮은 부실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96년말 0.98%에서 지난달말 1.47%까지 올랐지만 지도비율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