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한국증시 흔드는 외국인

미도파를 곤경에 빠뜨렸던 외국인이 이제는 한국증시를 흔들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주식을 사 모으더니 최근 1주일간 무려 2천2백억원어치의 주식을 샀다. 주가가 오르건 말건 매수 강도는 조금도 시들지 않는다. 보기 드문 스트롱 맨이다. 투자패턴도 블루칩만 선호하던 과거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이른바 대중주로 불리는 저가대형주가 활동 무대다. 그러나 국내 기관들은 아직도 엉거주춤한 상태다. 조금씩 매물을 내놓으면서 그들의 속셈을 살피고 있으나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스트롱 맨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돼야 주가를 읽을수 있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