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 구속 기소] (일문일답) 심재륜 <대검 중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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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륜 대검중수부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현철씨 비리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여전히 남아있어 기소 후에도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결과종합발표를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한 이유는. 종전에 택했던 수사결과종합발표 형식은 수사종결을 의미한다. 현철씨에 대해 아직 해소되지 않은 국민적 의혹을 계속 수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면 좋겠다. -수사가 몸통(대선자금)은 제쳐두고 깃털에만 국한됐다는 비판이 있는데. 한보비리는 무려 4년동안 정.관.재계가 총망라돼 이뤄진 복합적인 사건이다. 지금까지 수사해온 모든 사람들이 몸통이다. 대선자금 부분도 앞으로 밝혀지는대로 공개할 것이다. -현철씨 비자금 1백20억원의 출처가 나사본임을 어떻게 밝혀냈나. 박태중씨에게서 발견된 뭉칫돈 1백32억원을 역추적하다보니 나사본이 나왔다. -나사본 자금을 횡령한 것인가. 나사본 자금은 현철씨가 마련한 것이다. 자신이 마련한 돈을 다시 가져간 것이므로 횡령죄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신한종금과 관련해 김덕영 두양그룹회장에게서 청탁받은 것이 확인됐나. 청탁받은 것이 분명한데 본인은 부인하고 있다. -국정개입 및 인사개입에 대한 혐의는. 청문회에서 모두 밝혀진 것 아닌가. 검찰조사에서는 구체적인 개입사실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70억원을 사회헌납하고 나면 현철씨에게 남는 재산은. 권한 밖의 일이라 밝힐 수 없다. 개인의 재산에 대해 어떻게... -이제 수사팀은 해체하나. 앞으로 재판절차가 남아있다. 정치인, 한보그룹, 현철씨 등 세그룹으로 나눠 공소유지에 한치의 방심도 허락치 않을 것이다. -심정은. 수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수사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