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씨 폭행치사에 한총련 지도부 개입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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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씨 폭행치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6일 한총련지도부가 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포착,이 방향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5일 자수한 권순욱(24.건대 농화학 2) 이호준(21.건대부동산학 3)씨를 철야조사한 끝에 한총련 조국통일위원장 수행실장 이원진(건대 재학)가 이씨 폭행에 깊이 개입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 4일 오후 10시께 오토바이를 타고 한양대를 빠져나오다 검거돼 동부경찰서에 구금돼 있는 사실을 확인,그가 권씨 등에게 폭행을 지시했는지 또는 직접 폭행에 가담했는지를 집중 추궁중이다. 경찰은 일단 이원진씨가 조통위원장 이준구씨의 위조된 주민증을 소지하고 있는데다 이적성이 짙은 집회와 시위를 주도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날 이씨에 대해 국가보안법위반 및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권순욱과 이호준씨를 이날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권씨 등은 지난 3일 오후 11시께부터 3시간동안 한양대 학생회관 5층교지 자료실에서 이석씨의 손목을 묶고 무릎을 꿇린채 경찰진압봉으로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한 혐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