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하이라이트] (8일) '지구촌 가족' 등

"로얄박스" (오후 9시30분) = 독이 바이에른 오페라단의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의 뮌헨 국립극장에서의 공연실황을 담았다. 제작자 데이빗 알덴의 새롭고 독특한 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베누스와 육체적 쾌락에만 몰두해 있던 탄호이저는 자신에게 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엘리자벳 때문에 베누스를 떠나 새로운 생활을 각오한다. 하지만 바르트부르크 성에서 열린 노래시합에서 다시 육체적 쾌락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러 모든 사람으로부터 비난을 받는다. 그리고 로마로 순례여행을 떠나 사면을 받아오라는 명령을 받고는 추방당한다. "지구촌 가족" (오후 5시) = 한때 사바나 사막을 누비며 독창적인 문화를 이뤄온 마사이족은 그동안 외부 문화의 유입을 잘 막으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외래문명의 침투를 막아내지 못함은 물론이고 지나친 문화적 단절로 현대사회에 적응하지도 못하는 부유생활을 하고 있다. 지구촌가족 이 프로그램에서는 마사이족이 모여사는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 근처의 미필링쿠와니 부락을 찾아서 마사이족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취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