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구의 골프컨트롤] (124) 최대한 꽉차서 돌아야 한다

골퍼 한명이 골프도사를 찾아가 물었다. 골퍼 - 어떻게 하면 거리 방향이 좋은 샷을 구사할 수 있겠읍니까. 도사 - 꽉 차서 돌면 된다. 자신의 신체 조건상 가장 큰 궤도로 스윙하라는 뜻이다. 타이거 우즈의 스윙이 그와 같지 않느냐. 자신이 만들 수 있는 스윙의 회전 반경이 1m라면 그 1m의 회전 반경으로 스윙하면 된다. 회전 반경이 1m인데 90cm로 스윙하면 스윙 도중 10cm가 "들쭉 날쭉"하게 된다. 그게 바로 미스샷을 내는 요인이다. 반면에 꽉 차서 돌면 "꽉 차기까지의 탄력"이 스윙내내 유지되며 궤도에 변함이 없고 파워도 만들어 진다. 골퍼 - "꽉 차서 도는 방법론"은 무엇입니까. 도사 - 실제적으로 아마추어들은 그저 돌리는데 급급해서 백스윙시 근육의 탄력을 느끼지 못한다. 왼팔이 오른쪽 허리근처에 갔을 때 그 왼팔이 "이제 더 이상 뻗쳐질 수 없다"는 "팽팽한 느낌"이나 "왼쪽 어깨에서 당기는 느낌"이 와야 한다. 아마추어들은 그런 느낌이 오기 전에 양팔을 들어 올리며 자신의 스윙반경을 축소시킨다. 골퍼 - 최대한의 스윙 반경이 근육의 탄력을 가져와 거리는 낼테지만 그렇다고 휘는 볼을 방지 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도사 - 백스윙 초기단계에서 근육의 탄력,뻗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스윙에 여유가 있다는 것이고 백스윙이 제어불능적으로 빠르지 않다는 뜻이다. 스윙하면서 기하학적 궤도를 조정할 수는 없는 법. 그러나 "탄력"을 느낄 정도로 여유가 있으면 방향도 본능적으로 맞춰진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