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품 설비 과잉 투자 .. 에어콘공장 60%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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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에어콘 냉장고 등 전자제품과 승용차 등의 생산설비가 과잉상태에 빠져 있으며 특히 에어콘생산설비는 3분의2가 유휴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9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에어콘의 경우 지방중소업체가 난립하면서 전국적으로 제조업체가 4백8개사, 연간 생산능력은 2천39만대정도에 달하고있다. 이에비해 지난해 실제 생산대수는 6백46만대로 생산능력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체중 생산능력이 연간 30만대를 넘는 곳이 10개사에 지나지 않고 전체적으로 기술수준이 떨어지는 등 해외시장개척이 어려워 중국내 과잉설비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유휴상태를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또 중국은 냉장고 칼라TV 등 가전제품과 승용차 오토바이 등에서도 지난해부터 심각한 공급과잉을 보이고 있다. 일부 외국계 제조업체들은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당초의 중국진출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정부는 설비과잉에 따른 국영기업들의 재고조정을 위해 매스컴을 통해 외국산수입억제와 국산품애용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