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면톱] 프랑스, '유럽통화' 연기 촉구 파문

프랑스는 유럽단일통화(유러) 안정조약의 승인여부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며 보다 광범위한 경제조정을 촉구한다고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프랑스 경제장관이 9일 밝혔다. 스트로스 칸 장관은 이날 룩셈부르크 EU재무장관 회의에서 "단일통화안정조약승인엔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이 점을 회원국들도 이해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스트로스 칸 장관의 발언으로 오는 99년 1월1일 발족예정인 단일통화가 연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외환시장에선 즉각 프랑스 프랑화나 미국달러화에 대한 독일 마르크화의 급등현상이 빚어졌다. 런던 외환시장에선 독일 마르크화가 지난 6일의 3.3770프랑에서 3.3820프랑으로 급등했으며 달러화도 1.7296마르크에서 그의 발언직후 1.7132마르크로급락했다. 그는 새 좌파 프랑스정부는 유럽단일통화의 탄생을 통한 유럽 경제.통화통일 마무리조치를 당초 계획대로 추진시킬 결의가 돼 있다고 밝혔으나 단일통화조약가입 조건의 완화를 프랑스가 선호하고 있는지 여부에 관해선 논평을 거부했다. 이에앞서 회의 관계자들은 프랑스가 단일통화 사용국가의 경우 재정부채가급증할 때 무거운 벌금조항을 물도록 규정하고있는 단일통화안정조약을 검토할 시간을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회원국은 오는 16,17양일간 암스테르담 EU 정상회의에서 최종 채택될 계획인 단일통화안정조약의 일정을 연기시킬 우려가 큰 조약의 재검토를 할 용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