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기업 연구] 미 백화점 '노드스트롬' .. 걸어온 길

노드스트롬의 역사는 스웨덴이민자인 존 W 노드스트롬이 1901년 시애틀에 작은 구두가게를 열면서 시작됐다. 이때부터 노드스트롬의 전통은 고객의 반품요구에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20년대들어 아들들에게 두번째의 점포경영이 맡겨지고 50년대에는 미국 서해안지역으로 점포를 늘려갈 정도로 고속성장을 구가했다. 다양한 사이즈의 구두를 진열하고 같은 상품은 반드시 주위의 경쟁업체에 비해 싸게 판다는 판매전략이 주효했다. 급기야 60년대에는 미국 최대규모의 구두소매점체인으로 자리잡았다. 63년에는 시애틀의 부인복전문점을 매수했다. 점원들을 그대로 고용했으나 이들은 노드스트롬 특유의 공격적인 판매전략에 순응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세일즈 미경험자를 채용하는 전통이 생겨났다. 2대째들이 은퇴, 70년대 들어서는 손자대의 4명이 공동회장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합의제를 취했다. 노드스트롬의 가족경영에는 2~3가지 특징이 있다. 가족의 구성원들은 누구라도 학생시절부터 매장에서 일하며 부모들의 이념을 몸으로 체험하게 돼있다. 또 새로운 세대가 경영을 맡으면 앞세대는 완전히 일선에서 물러나 간섭을 하지 않는다. 새롭게 경영을 맡은 가족들간에는 직위나 연봉등에서 일절의 차등을 두지 않는다. 재산다툼등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지혜에서 나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