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US오픈 현장리포트] '어니 엘스' 누구인가

24세이던 지난 94년 US오픈에서 첫 메이저타이틀을 획득한 어니 엘스(27)는 게리 플레이어의 맥을 이어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간판 골퍼. 악명 높은 콩그레셔널CC에서 첫날을 제외하고 3일동안 언더파를 치는 견실함으로 홈코스의 톰 레이먼, 유럽의 베테랑 콜린 몽고메리를 제치고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프로 8년차인 엘스는 1백90cm 1백kg의 체격, 넓은 어깨에서 우러나오는 장타가 일품이며 최근에는 쇼트게임에서도 정교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 92년 남아공오픈.PGA선수권.매스터즈 등 고국에서 3개 주요대회를 석권하며 일찍부터 기대주로 꼽혀왔고 94년에는 유러피언투어 MVP, 미 PGA투어 신인상을 한꺼번에 받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월드매치플레이선수권대회를 3연패할 정도로 승부근성이 강하다. 특히 지난1월 호주에서 열린 97 유러피언투어 조니워커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당시 승승장구하던 우즈를 꺾을수 있는 선수로 꼽힐 만큼 체격.근성.대회경험 등 면에서 나무랄데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엘스는 US오픈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는데 95년 시네콕힐스에서만 커트오프를 미스했을뿐 5회 출전에 우승 2회, 두번은 톱10에 들었다. 메이저 2승째.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