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건설, 도급순위 10위권 가능..통일교재단 부동산 개발로

통일그룹 계열의 건설회사인 일성건설이 통일교 유지재단으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이 회사가 내년 하반기께 수주액 3조원선의 도급순위 10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대신증권은 일성건설(자본금 4백92억원)이 그룹수주의 증가와 차입금상환에 힘입어 금융비용을 절감하고 경상이익이 지난해보다 27.4%나 늘어난 8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통일교유지재단이 분당(약 20만평)과 여의도(1만4천5백평)에 소유한 부동산 개발을 본격화함에 따라 최소한 2~3조원의 독점수주가 가능하다는데 근거를 둔 전망이다. 자연녹지인 분당부지중 10만평은 자본재 종합전시장용으로 정부에 기증할 예정이며 나머지 10만평에 국제컨벤션센타를 비롯한 숙박시설을 건립하며 이를 전량 일성건설이 단독수주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또 미국에서 설계가 마무리단계에 있는 여의도선교센타(지상 77층, 연건평21만평)의 사업비도 최소한 1조5천억원이어서 이같은 그룹공사의 수주를 감안할때 내년 하반기까지 이 회사의 도급순위 10위권 도약은 가능하다고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대신증권 투자전략실 정윤제 과장은 "일성건설이 라오스정부와 지난해 7월 SOC(사회간접자본) 건설공사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해 30억달러규모의 해외수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성건설의 임기준 자금부장은 "천안 아파트 분양금이 유입돼 현금여유가 생겼다"며 "이자금으로 단기차입금을 줄이고 있으며 올해 만기가 되는 회사채2백억원에 대해서도 원활히 상환할 예정이어서 재무구조는 크게 안정되고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