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고문 경선 포기 .. "당 단합 등 위해 불출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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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이홍구고문이 18일 대통령후보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고문은 이날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단합과 국민의 선택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해 불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앞으로 당의 단합을위해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신한국당 경선주자는 8명에서 7명으로 줄어들었으며 그의 불출마는 경선구도를 압축해 다른 주자들의 합종연횡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고문은 "지금은 후보등록이 시작되지도 않았고 당의 단합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현시점에서 특정후보 지지를 고려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해 경선추이를 봐가며 특정후보 지지의사를 천명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과도한 권력의 집중과 남용을 견제하고 막아낼수 있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권력분산을 거듭 강조한뒤 "세몰이와 지역정서에의존하는 정치행태가 지속되는한 우리 정치는 결코 제자리를 찾을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