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면톱] 통신업계, 임금동결 분위기 확산

임금 수준이 높기로 유명한 통신업체에 임금인상억제 바람이 불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에 따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한 무선호출 및 이동전화 업체들이 임금을 동결하거나 오히려 삭감하는 등 원가절감에 나섬에따라 전 통신업계에 임금동결 바람이 불 전망이다. 수도권무선호출 및 시티폰사업자인 서울이동통신은 최근 임직원의 임금을 동결키로 함에따라 공동보조를 취해온 나래이동통신도 이번주중 임금동결 쪽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이통은 해피텔레콤이 무선호출시장에 참여한후 SK텔레콤과 나래이통등 4개업체 경쟁구도로 바뀌면서 서비스 개시이후 처음으로 가입자감소를 경험했다. 또 시티폰서비스도 예상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는 등 창사이래 처음으로 위기에 봉착함에따라 노사합의를 통해 임금동결을 결정했다. 지난 4월 노사합의를 통해 직원의 임금을 동결한 SK텔레콤의 경우 임원들은 지난해와 동일한 월 급여중 10%를 회사에 자진 반납키로해 사실상 임금을 10% 삭감했다. 이같은 SK텔레콤의 결정은 경쟁업체인 신세기통신과 PCS (개인휴대통신)사업자중 임금협상이 끝나지 않은 한솔PCS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두 회사의 임금도 동결되거나 소폭인상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임금협상을 진행중인 데이콤 등도 임금동결을 주장하는 사측과 임금인상을 주장하는 노측이 대립하고 있으나 임금인상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