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공회의소, 북한에 공단조성 .. 경제단체론 첫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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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공회의소(채병하 회장)가 국내 경제단체로는 처음으로 북한에경공업공단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구 상공회의소는 채회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 13명이 25일부터 28일까지베이징에서 북한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베이징 대표부 관계자들과 만나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대구상의는 대구공단 조성지역으로 북한의 남포 또는 신의주를 희망하고있다. 채회장은 "남포 진출이 가능하면 이미 남포에 1백만평의 부지를 분양 받은대우그룹과 협의해 대구공단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지난해 북한 측이 압록강유역의 자유무역지대인 나진.선봉을 제시한 적이 있어 협상 결과를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상의는 이번 협상결과 북한 진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 대구기업인들과 함께 현지시찰을 거친 뒤 투자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 대구상의는 섬유제작과 염색가공 양산 안경테를 중심으로 한 5만평 안팎의경공업공단을 먼저 설립한 뒤 단계적으로 30만평 규모로 확대해 나간다는구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