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한경 금융인 포럼] (2) 주제발표 <2>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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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위험 관리 ] - 김진호 금리위험은 금융기관 경영과 관련한 주요 위험이다. 위험관리 능력은 금융기관 이익 창출의 근원으로서 위험관리 능력이 없다면 이익도 낼 수 없다. 금융기관이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대차대조표 관련 항목 조정 외부거래를 통하는 것이다. 대차대조표 관련 항목의 조정을 통해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은 거래 상대방의 이익과 상충될 우려가 있다. 이에 반하여 외부거래는 파생금융상품을 이용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금리위험관리를 원활히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아직까지 국내에 제도적으로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실제 전략 구성에 큰 어려움이 있다. 한편 국내 금융기관들의 금리위험관리는 아직 미미한 수준에 있다. 이는 우리나라 금융제도 및 시장여건의 미발달에도 기인하고 있다. 금리위험관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조직 시스템 및 경영층의 전폭적 지지와 이해라는 3박자가 고루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조직구성시 처음에는 기존 조직내 위험관리팀을 두었다가 점차 실무팀을 분리하여 독립된 전문부서로 개편함이 바람직할 것이다. 금리위험과 관련된 업무를 각 조직에서 분리시켜 전사적으로 통합시키는 것은 위험관리의 집약화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이때 전사적 금융위험관리를 수행하게 되는 부서에서는 위험관리에 수반되는 이익창출의 기회를 갖게 되며 이때 고려할 것은 "이전가격 결정제도"의 정립이다. 위험관리 조직에 속한 직원들에 대한 적절한 평가방식의 구축은 위험관리 성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위험관리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경영진들은 헤지의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후적 이익만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당초 설정한 헤지목표와 당시 이용가능했던 정보일 뿐 사후적 이익이어서는 곤란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