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아랑곳 없다" .. 신한국 주자 움직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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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의 대선예비후보들은 30일 오는 2일 마감인 후보등록을 위해 치열한 대의원 확보전을 벌이는 가운데 1차투표 2위이내 득표를 목표로 전국의 지구당을 돌거나 당사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경선행보를 계속했다. 1일 김영삼(김영삼)대통령에게 마지막 주례보고후 대표직을 사퇴할 예정인 이회창(이회창)대표는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주요당직자회의 참석차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당직자들의 "이회창 지지분위기"를 지속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인제(이인제)경기지사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돈안드는 정치에 대한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대규모 경선대책위원회 등의 경선기구를 구성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지사는 대신 자발적 참여자들로 구성된 민주적인 대책회의만 구성,경선에 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간담회에 이어 중앙당사와 의원회관을 잇따라 방문,당직자들과 의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자신의 텃밭이라 일컬어지는 대구.경북지역을 방문중인 이수성고문은 이날 고 박정희(박정희)대통령 생가에 들러 "21세기 박정희론"을 제기했다. 이고문은 우리가 처해있는 사회.경제적위기 안보위기 통합의 위기 등을 타개하고 국민통합의 역사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21세기형 박정희식 리더십이 등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고문측은 또 현재까지 1백14명의 지구당위원장을 확보,68명의 이대표를 앞섰다고 주장했다. 이한동(이한동)고문은 일본교토통신과 회견을 갖고 "3인후보 연대에서는 후보단일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한뒤 "이대표가 대표 프리미엄을 1백% 활용해 다소 앞서있는 것은 사실이나 대표직을 그만둘 경우 경선구도에 큰 변화가 있을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3인연대에서는 후보단일화뿐 아니라 정책 등 모든 분야에서도 연대해 나갈 것이라며 다른 후보들과도 후보단일화를 위해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찬종(박찬종)고문은 이날 오전 당사를 방문,각 실.국을 돌며 당직자들을 격려한후 이대표와 만나 경선과정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전북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김덕룡(김덕룡)의원은 "무풍지대에서 안주하다 경선에 나선 사람이 누구이며 특히 그 사람이 살아온 삶과 인생내력을 냉정히 분석한뒤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이대표의 무임승차와 "자격론"을 겨냥했다. 김의원측은 또 21세기를 앞두고 "지역화합정부"를 창출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전제한뒤 "진짜 TK(대구.경북)론"과 "TK출신후보 본선 필승론"을 펼치고 있는 이수성고문측을 비판했다. 최병렬(최병렬)의원은 정책과제 탐방을 위한 버스투어의 일환으로 보육시설인 서울 반포동 소재 어린이집을 방문한데 이어 관악갑지구당에 들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