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녀-총각 결혼비중 갈수록 높아진다' .. 통계청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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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용 범띠 해에는 부모들이 여아출산을 기피하는 경향이 심하고 이는 특히 경상도 지역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처녀 총각의 결혼과 재혼남 처녀간 결혼은 줄어든 반면 재혼녀와 총각 사이의 결혼비중은 매우 높아졌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여성의 삶"에 따르면 말띠해(90년) 평균출생성비는 1백16.6으로 여자 1백명당 남자 1백16명이 출생해 지난 85~95년 평균 1백13.3에 비해 매우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 1백29.9, 경북 1백30.8, 경남 1백24.7, 대전 1백22.8로 경상도지역의 남아선호 성향이 두드러졌다. 결혼형태는 전통적인 초혼남 초혼녀 비율이 지난 70년 91.5%에서 95년 89.7%로 줄었으며 과거에 많았던 재혼남 초혼녀 혼인 역시 4.1%에서 2.8%로 감소했다. 반면 초혼남 재혼녀 혼인은 0.9%에서 2.6%로, 재혼남 재혼녀 혼인은 3.5%에서 4.9%로 크게 늘어났다. 이혼율 역시 지난 75년 5.7%에서 95년 16.9%로 늘었으며 40대 이상 부부 이혼율도 상승추세를 보여 15~20년을 함께 산 부부의 이혼율이 지난 75년 7.4%에서 95년 14.0%로 늘었다. 이에 따라 평균 이혼연령도 지난 86년 여 31.9세, 남 36.1세에서 95년 여 34.9세, 남 38.6세로 높아졌다. 여성의 고등학교 진학률은 지난 80년 68.8%에서 96년 99.1%로 뛰었으며 대학교진학률은 80년 전문대 8.2%, 일반대 5.2%에서 96년 전문대 19.4%, 일반대 10.7%로 높아졌다. 이밖에 경제활동참가율은 75년 40.4%에서 95년 48.3%로 높아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