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클리닉] '서울창업보육센터'..산/학/관 협력 제시

서울창업보육센터 (소장 이범희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는 바람직한 산.학.관 협력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95년 서울시가 설립하고 서울대학교가 운영을 맡고 있는 창업보육센터이다. 이 곳은 여타 창업보육센터와 마찬가지로 기술력있는 예비창업자를 일정기간 동안 종합적으로 지원,창업성공률을 높이자는 것이 설립취지이다. 특이한 점은 서울시가 재정지원을 맡고 있어 대외적인 신용도가 높다는 점이며 서울대학교의 고급연구인력 및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입주업체들은그만큼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곳에 입주하기 위해선 전기 전자 컴퓨터 정밀기계 광학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만한 첨단업종을 영위하는 기업이어야 한다. 입주심사는 각 부문별 전문가들이 하며 이때 중요하게 보는 부문은 해당기업의 기술력 금융신용도 구성인력의 자질 창업자의 사업의지 등이다. 입주시 3백만원의 보증금과 월 30만원의 사무실 임대료만 내면 보육센터내의 모든 첨단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7월1일부터는 공작기계실이나 계측기기실등 첨단 고가 장비가 있는 방들을 24시간 내내 열기로 해 입주업체들이 밤낮없이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은 소장인 이범희 교수를 비롯해 서일홍 한양대전자공학과교수, 안중호 서울대경영학과교수, 이우일 서울대기계공학과교수등 각 방면 전문인력의 자문을 수시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입주업체들의 신기술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선 기술경영 세미나 분야별 전문가상담 신기술개발 위탁과제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보증서발급을 통한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허법률사무소와도 협약을 맺어 각종 특허관련비용을 경감시켜 주고 있다. 이러한 지원책에 힙입어 7개업체가 13건의 특허 6개 업체가 10건의 의장등록 5개업체가 86건의 실용신안을 성공적으로 획득했다. 현재 이 곳에 입주해 있는 업체는 JG 코포레이션 로파정보기술 삼공정밀 한빛엔지니어링 등 모두 20여개 업체. 대부분이 제조업과 연구개발업종이다. 이중 특히 JG 코포레이션 (대표 이정기)은 이 곳에 있는 동안 보디센서가 내장된 입체음향 스피커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는 입주기업을 지금보다 확대하고 지원체계도 확충해 서울보육센터를 서울산업지원센터로 키우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서울보육센터를 산업정책관련 싱크탱크 및 산업발전의 핵심연구센터로 만들자는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광장 (가칭)을 활성화시켜 서울시 중소기업과 입주업체들간의 교류를 통해 상호 판로지원 및 정보교환을 촉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