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순 <서울시장> .. '취임 2주년'

조순 서울시장은 1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앞으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욕은 있으나 지방정부로의 권한이양이 이뤄지지 않아 실행에 애를 먹고 있다며 "반쪽 자치"를 꼬집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년 임기동안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시장직무를 수행한 뒤부터 매일매일이 어려웠다. 그중에서도 취임 초기 삼풍사고 수습과 보상문제, 지난해의 당산철교와 양화대교 구교 철거 및 혼잡통행료 징수 결정과 시행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근본적인 어려움은 민선시장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는 높은데 반해 시장재량으로 할수 있는 일이 극히 적은 데다 인력과 기술 등 업무수행능력도 부족하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지방분권을 자주 강조했는데 이를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은. "총리실 등 중앙정부 각 부처를 대상으로 서울시가 건의한 가칭 "지방분권촉진법"이 제정될수 있도록 충분히 협조를 구했다. 앞으로는 국회 등 정치권과 활발한 접촉을 통해 우리의 입장이 받아들여지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신청사 부지선정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신청사 건립 자문회의 등을 통해 후보지중 용산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높게 나타났으나 용산의 경우 단기적으로 볼 때 현실성이 없어 아직 결정을못하고 있는 상태다. 어쨌든 임기 내에 결정할 생각이다" -시장의 당적 보유에 대한 견해는. "당적을 보유하는 것은 무방하다고 생각하며 일을 하는 과정에서 유리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시장은 시민 전체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직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자신에게 표를 던진 지지자들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과는 다르다고 본다" -다음 시장선거에 다시 출마할 생각은. "아직 잘 모르겠다. 올초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질문을 받고 "재선을 원하는 것처럼일하겠다"고 대답했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