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섬유수출물량, 중국 직교역으로 전환 전망..섬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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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반환이후 홍콩으로 수출되던 섬유수출물량의 상당부분이 중국에 대한 직교역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3일 홍콩반환이후의 우리나라 섬유산업을 전망,이같이 분석했다. 섬산연은 홍콩은 중국섬유교역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홍콩반환의 직접적인 충격은 우리의 대홍콩 섬유교역의 일시적인 증가율둔화와 위축으로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는 종전에 홍콩을 통해 중국으로 우회수출해왔던 우리섬유업계는 이번 홍콩반환으로 홍콩의 금융 수송 물류체계가 경직될 경우 수출단가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중국은 항만운송 금융체계 등이 많이 나아지고 있어 중국과의 직교역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 4분기 현재 홍콩에 대한 섬유수출은 7.1%가 줄어든 반면 중국으로의 수출은 24.5%가 증가했다. 또 홍콩의 섬유수출쿼터 수출할당 GSP 등 기득권은 주권반환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지만 중국쿼터와 홍콩쿼터가 통합운영되는데 대한 미국 EU 등의 견제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홍콩의 국제법상 지위인정여하에 따라 홍콩과의 섬유교역 및 경쟁관계에 있는 제3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반환이후 홍콩의 경제성장률이 종전 4~5%에서 2%이하로 둔화될 수도 있어 한국의 대홍콩섬유교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이같은 요인을 감안할 때 앞으로 2~3년간은 대홍콩 섬유교역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국에 대한 섬유교역은 지난해 40억4천5백만달러로 급증,중국은 우리의 최대 섬유교역국으로 등장했다. 올들어도 중국과의 섬유교역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경제가 앞으로 7~8% 실질성장할 것을 고려할 때 예년의 평균증가율을 웃도는 4백2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