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교회] (12) '여의도 침례교회' .. '성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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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성경 속에 있습니다. 성경대로 살면 예수님의 형상과 인격을 닮아 어디서든 진리를 행할 수 있지요" 여의도 침례교회 (기독교 한국침례회, 담임목사 한기만)는 맨투맨식 소그룹 성경공부를 처음 도입한 교회. 25년전부터 담임 한기만 목사는 교회 건축보다 젊은이들과 성경말씀 공부하는데 정열을 바쳤다. 지금도 그는 한마리 "길잃은 양"의 "독선생" 역할에 정성을 쏟는다. 그래서 여의도 침례교회는 "성경이 말하는 교회"로 불린다. 교회창립도 성경공부에서 시작됐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 성경공부 소그룹을 이끌던 한목사는 71년 여의도 백사장을 찾아 6개월동안 철야기도를 드렸다. "서울의 중심인 이곳에 교회를 세우면 동서남북 젊은이들이 다 모이리라". 당시 여의도 땅값은 평당 3만2천원. 그러나 교회부지를 구할 돈이 없던 그는 이듬해 시범아파트 유치원건물을 빌려 첫예배를 드렸다. 이때 성도는 11명. 현재 출석교인은 5천여명이다. "설교시간엔 질문이 없잖아요. 성경공부할 땐 자유롭게 묻고 답할수 있으므로 이해와 믿음이 빨라요. 10명이상이면 소그룹을 따로 만들다 보니 지금은 3백개가 넘습니다" 이들의 "유기적인 영적 공동체"에서 평신도 지도자가 나오고 몇개의 그룹이 구역을 형성하면서 교회가 커졌다. 사도행전 2장의 초대교회 교인처럼 이들은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연대감을 높인다. 교회건물 옆에 지하 3층 지상 11층짜리 교육관을 짓는 것도 성경공부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1백억원을 들여 12월중 착공, 99년중반께 완공할 예정. 장소가 부족해 평일 새벽마다 교회로 나와야 하는 장년그룹이 주일 오전예배 1시간전에 와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 교회는 추수감사절 헌금 전액을 개척교회 지원에 사용해 10년간 30여개를 세웠다. 고아와 장애인, 해외동족, 북한귀순자 돕기및 교도소 선교 등에도 연간 1억7천만원을 쓴다. KAL기 폭파범 김현희를 하나님의 자매로 인도한 것은 유명하다. 89년 첫날 자정예배가 끝난 직후, 한목사는 당시 안기부장이던 박세직집사로부터 "김현희를 만나봐 달라"는 부탁을 받고 1월 첫주부터 매주 2시간씩 4년동안 성경을 가르쳤다. 김씨는 처음 한달동안 하나님을 비웃었지만 한목사가 시편 (139편13~14절)을 인용하며 "어머니 뱃속에서 아이의 눈과 입, 심장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생각해봤느냐. 신비롭지 않은가"했더니 비로소 "하나님의 창조"에 동의하고 죄인임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이 교회는 지미 카터 미국대통령과 빌리 그래함 목사가 방문한 곳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군철수 문제로 시끄럽던 79년 6월말, 백악관 보좌관이 찾아와 "방한기간중 대통령이 교회를 방문해도 되겠느냐"고 하길래 대통령보다 침례교인 자격으로 오라고 했죠" 카터를 만난 한목사는 어린이성가대의 백악관방문과 박대통령에 대한 전도, 미군철수계획 철회 등 3가지를 주문했고, 난색을 표하던 카터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 "목사님 기도대로 다 실행했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재계 = 윤광렬(동아약품회장) 이중덕(오뚜기식품대표) 박근재(두양건설대표) 박대식(대일화학공업대표) 권태완(한일전기대표) 김광은(대원포리머대표) 김성수(진우물산대표) 김태영(한국면화대표) 김홍기(신우산업대표) 이근엽(삼아공업대표) 이재영(동보인터내쇼날상사대표) 조용선(흥진대표) 최병엽(신흥특수공업대표) 금융계 = 이촉엽 (은행감독원부원장보) 정.관계 = 박세직 김도언 류흥수(신한국당의원) 김민석(국민회의의원) 이태섭(자민련의원) 나웅배(전부총리) 이형구(전노동부장관) 황규철(고양시의원) 김기옥(서울동작구청장) 학계 = 이대순(호남대총장) 고학균(서울대농대학장) 김황조(연세대상경대학장) 이재호(전명지대대학원장) 최민호(한국농업전문학교장) 언론계 = 박용정(한국경제신문사장) 문화예술계 = 안종만(박영사대표) 전유오(무용가) 오종훈(화가) 손지창 오연수 정영숙 신현준 남윤정 김종결(탤런트) 체육계 = 김운용(IOC위원) 의료계 = 이학수(길병원장) 이영구(경희차병원한방병원장) 이규황(개요병원장) 고영박(강남성심병원심장내과장) 금동혁(강북성심의료원소아과장) 송진언(성바오로병원신경외과장)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