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옥신 다량배출 소각장 '덤핑입찰로 부실시공'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다량 배출한 소각장들은 대부분 덤핑낙찰결과 비용절감을 노린 시설미설치등으로 고장이 잦아 다이옥신농도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소속 방용석의원은 4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상계소각장의 경우 90년대초 입찰당시 낙찰예정가격의 3분의 1도 안되는 5백53억원에 낙찰되는등 95년이전에 입찰된 대다수 소각장들이 예정가의 평균 40%선에서낙찰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덤핑입찰결과 비용절감을 위해 굴뚝높이를 기준치보다 낮게 시공하거나 설계에 포함된 소각재철핀제거기, 악취제거기, 정전시 비상전원 공급장치등의 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부천소각장의 경우 굴뚝기준치는 78.8m로 돼있으나 55m에 불과하고 성남의한 소각장도 기준치 100m보다 30m가 낮은 70m로 시공됐다. 이와 관련, 부천 중동 소각장의 경우 95년 6월부터 11월사이 1백62일간이나원인모를 고장이 났으며 성남소각장도 94년부터 95년 12월 사이 연소가스냉각설비와 크레인등이 각각 5백34시간, 3백7시간, 1천9백44시간씩 고장나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평촌소각장도 95년 6월부터 8월까지 2개월간 고장이 발생했고 목동소각장은96년 2월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대구소각장은 올들어 2월부터 5월까지 전기집진기가 34일간 고장나있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