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재고 거의 동났다' .. 가전 침체속 호황 구가

에어컨이 거의 동이 났다.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캐리어 등 에어컨 제조업체들의 올해 생산재고가 거의 동이 나면서 일부 업체에서는 인기품목에 한해 추가생산을 하는 등 가전시장의 침체에도 불구, 에어컨시장은 비교적 호황을 누리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생산목표인 에어컨 50만대를 전량 생산, 지난달 말까지 재고를 전량 소화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특히 4평형인 "공부방 에어컨"의 경우 올해 목표 5만대를 전량 판매해 일부 품목에 한해서는 추가생산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생산량을 거의 소진하고 지난달 23일부터 3일간 5천여대를 추가생산, 현재 2만여대 정도의 재고가 남아있으나 이달 중순께 한차례 반짝 무더위가 몰아치면 모두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어컨 전문업체로 올해 20만대 판매를 목표했던 대우캐리어는 올들어 지난해 말까지 19만대를 생산했으며 현재 공장재고는 1만여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은 생산단계에서는 재고가 거의 동이 났으나 대리점 단계의 소위 유통재고는 남아있기 때문에 장마가 끝나는 시점까지는 에어컨 구입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