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눈치장세

"수급은 재료에 우선한다"는 관념이 시장정서를 지배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연초 입장을 대폭 수정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6%대"라고 "예언"해도 시장사람들은 거들떠 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주식을 사줄 이가 누군지를 따지기에 바쁘다. 성장률로 보면 주가가 내려도 크게 내릴 일은 없다. 그러나 주식시장엔 장기투자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개별재료주에 다시 체중을 옮기는 투자자는 기실은 재료가치에 비중을 두는게 아니라 수급가치를 저울질하는 발빠른 사람들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