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경쟁 치열 경영환경 악화..금융기관 신규진입 자유화

9일 재정경제원이 발표한 금융개혁 2차과제 추진방안이 은행 증권 보험 등금융주에 어떤 영향을 줄까. 시황분석가와 기업분석가들은 금융기관 신규진입 자유화방안을 골자로한 정부의 방안이 금융주에는 단기적인 악재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신규진입기준이 확정돼 금융기관간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면 경영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우선 기업분석가들은 은행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지만 부실여신이나 불투명한경영활동으로 아직 주가가 추가로 상승하기 힘들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백운 과장(한경애널리스트)은 "당장 은행업종의 평균PER(주가수익비율)이 8배로 시장평균에 비해 훨씬 낮지만 대규모 이익증가나투명경영이 되지 않는한 추가상승은 어렵다"고 말했다. 게다가 은행간의 인수합병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보유중인 시중은행주를 매각한다는 것도 당장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고 백과장은 덧붙였다. 은행간 합병의 주체나 동기가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합병은 당분간어렵다는 것. 증권업종도 새 증권사가 설립되고 예탁금이용료와 수수료율의 자유화가 실시되면 수익구조는 더욱 악화될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중순께부터 증권주가 크게 상승했지만 업종지수 1,400선이상 상승하기 어렵다는게 애널리스트들의 진단이다. 손해보험주도 시장성장의 잠재력이외에는 뚜렷한 호재가 없다. 생명보험사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데다 생손보사간 상호진출요건이 완화되면 손해보험 전업회사들은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 쌍용투자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은 "정부의 금융개혁 2차과제 추진방안이가뜩이나 증시유동성이 풍부하지 못한 현장세에서 금융주 주가의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시황분석가들은 금융주내에서도 경쟁력있는 우량주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주가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