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하이라이트] (11일) '다큐멘터리의 세계' 등

"다큐멘터리의 세계" (EBSTV 오후 7시) = 세계사를 바꾼 대사건들편. 14년 일촉즉발의 위기 상태인 유럽은 사라예보에서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트 부처가 암살당함으로써 제1차 세계대전에돌입하게 된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페르디난트 황태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시행될 대군사연습을 시찰하기 위해 사라예보로 간다. 그곳에서 황태자 부처는 세르비아 민족주의 비밀 결사 조직에 의해 암살당한다. "주말극장" (SBSTV 오후 8시50분) = 정인은 강우가 자신의 남자라는 것을 확인시키기 위해 강우의 사무실을 찾아간다. 정인은 그동안 사귄 여자 명단을 내놓으라고 강우에게 으름장을 놓는다. 강우는 적극적으로 나오면서도 사랑하지는 않는다며 알쏭달쏭하게 행동하는 정인 때문에 속이탄다. 호남은 다시 아프트 전세값을 마련한다는 계획으로 중권을 계속하는 노순이 한심스러워 정신차리라고 야단친다. "간이역" (MBCTV 오후 7시30분) = 성달 경선 찬규는 덕기가 10년전 밤늦게 순찰을 돌던 중 소복을 입은 처녀귀신을 만난 경험을 생생하게 들려주자 모두 긴장한다. 한참 이야기를 듣는데 금중으로부터 역 건널목에 차단기가 내려져있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간 성달은 음산한 철길을 지나게 된다. 그런데 방금 전 역장에게 들은 그 귀신을 보게된다. 놀란 성달에게 "내다리 주세요"하며 계속 따라오는 여인을 뒤로한채 비명을 외치고 도망간다. "아침마당" (KBS1TV 오전 8시30분) = 요즘 남성들이 약해졌다는 말을 많이한다. 그래서 부권상실이니 가장의 설 자리가 없다는 남성 동정적 기사들이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언제가부터 남녀의 관계가 평등을 넘어 여성이 상위에 서는 시대가 됐고 상대적으로 남성의 입지가 형편없어졌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여학생 폭력이 남학생들보다 더 잔인하고 무자비한 것 역시 이런 강한 여성 컴플렉스라는 지적을 한다. 여성과 남성이 벌이는 힘의 싸움,그 힘의 논리를 함께 생각해 본다. "투" (KBS2TV 밤12시) = 살인범의 누명을 쓰고 FBI의 추적을 피해 도망다니는 거스는 고속도로에서 차를 얻어타려고 지나가는 차를 세웠다가 현상범전문 추적꾼인 클리어스카이에게 붙잡히는 신세가된다. 거금 5만달러란 현상금을 탈 기쁨에 젖은 클리어스카이는 다음날 아침 거스를 FBI에 인계하기로 하고 호텔에서 하룻밤을 같이 묵는다. 밤에 잠을 자다가 클리어스카이는 사랑하는 딸아이가 위험에 처하자 거스가 목숨을 구해주는 꿈을 꾼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