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명화] (13일)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때' 등

* "세계의 명화-8인의 승객" (EBSTV 오후 2시) "숫자가 채워지는 밤"이라는 특이한 제목의 이 영화에는 "승객 8명과 승무원 5명"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감독 레슬린 노만은 편집기사에서 제작자를 거쳐 감독으로 데뷔,서스펜스물과 SF영화를 주로 만들었고 긴장감 넘치는 장면연출에 뛰어났다. "8인의 승객"은 일종의 스릴러영화지만 범죄나 살인을 다루는 기존의 스릴러물과는 달리 이상한 악몽이 현실화되는 기이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홍콩 카이탁 공항 영국공군 중령실에 해군중령 린지가 찾아와 일본상공에서 실종된 다코타기에 대해 묻는다. 그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일본의 어느 해안지역을 직접 본듯 자세하게설명하며 수색해 달라고 부탁한다. 출연 마이클 레드그레이브 쉐일라심 * "명화극장-남자가 여자를 사랑할때" (KBS1TV 밤 10시35분) 알코올 중독에 걸린 한 주부를 통해 참다운 가족의 사랑을 일깨워주는 영화.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귀여운 여인 멕라이언이 사랑하는 남편과 두딸, 그리고 알코올 사이에서 방황하는 알코올 중독자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해냈다. "대부" "언터처블"의 앤디 가르시아가 인내심을 갖고 알코올 중독자인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으로 출연한다.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편, 사랑스러운 두 딸, 여유있는 생활, 초등학교 상담교사라는 직업 등 겉보기에 남부러울 것 없는 엘리스 (맥 라이언)는 알코올에 탐닉한다. 알코올 중독자였던 아버지의 영향과 상담일로 인한 스트레스, 조종사인 남편의 잦은 출장등 삶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 남편은 아내가 알코올 중독증세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지만 엘리스가 자신의 비행이 있는 날 연락도 없이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해 스케줄을 펑크내는 등 약속을 자주 어기자 이상하게 생각한다. 감독 루이스 맨도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