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관광] "장마땐 실내놀이시설이 좋다" .. 롯데월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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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속에서도 올 상반기중 롯데월드의 입장객이 10%선의 신장세를 기록한 반면 에버랜드는 전년 수준에 머물러 대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월드의 입장객은 올 6월말까지 모두 2백97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2백71만명에 비해 10% 늘어났다. 에버랜드의 상반기중 입장객은 4백45만명으로 전년 동기의 4백42만에서 불과 3만여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내 놀이공원의 빅3중의 하나인 서울랜드는 입장객이 작년 상반기 1백71만에서 올해 상반기 1백83만으로 6.8% 늘어났다. 예년과 달리 롯데월드나 서울랜드의 입장객신장세가 에버랜드보다 나아진 것은 불경기와 날씨탓. 자가용을 이용, 원거리의 레저공간을 찾아 비용과 시간을 많이 들이기보다는 가깝고 대중교통을 이용할수 있는데다 교통체증도 피할수 있는 곳을선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월드의 도약은 또 다양한 야간행사를 개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친데 힘입은바도 크다. 특히 매일 밤 11시까지 연중 시행중인 야간개장이 내장객을 늘리는데 효자역할을 했다. 롯데월드는 그동안 야간 입장요금을 대폭 내리고 야간프로그램을 꾸준히 강화해온 결과 1일 평균 야간 입장객수를 지난해 2천명에서 금년 상반기에는 3천명선으로 끌어올렸다. 또 일본 홍콩 중국 등에 대한 해외판촉활동을 강화, 금년 상반기에 외국인을 30만명이나 유치했다. 롯데월드는 이에따라 하반기에도 야간프로그램을 대폭 보강하고 있다. 특히 개원 8주년 (7월 12일)을 맞아 다양한 특집쇼와 이벤트를 벌인다. 롯데월드는 각종 프로그램에 유명연예인 출연을 늘려 관심도를 높이는 한편 립싱크페스티벌, 도전 퀴즈쇼, 금요영화시사회 등 새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주말마다 내리는 비로 내장객이 전년 수준 (4백40만명선)에 머물렀다고 보고 비를 주제로 한 "레인페스티벌"을 기획하는 등 고객유치에 고심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그러나 장마가 끝나면 작년에 문을 연 워터파크 "캐리비언베이"에 피서객이 본격적으로 쇄도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또 서머뮤직페스티벌등 참신한 야간이벤트를 펼쳐 내장객 신장세에 있어서도 국내제1의 테마파크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