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산 반도체 덤핑관세 16일 판정
입력
수정
[ 뉴욕=박영배 특파원 ] 미국 상무부는 오는 16일 현대전자와 LG반도체에 대한 처벌적 덤핑관세의 계속부과 여부를 최종 판정한다. 미국은 지난 93년 이들 두업체가 미국시장에서 D램을 덤핑판매했다는 이유로 현대전자에 0.01%, LG반도체에 0.02%의 처벌적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그동안 덤핑행위를 해오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상무부가 이번에 덤핑관세 부과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상무부는 금년초 예비판정에서 작년에 반도체가격이 낮게 형성됐고 이들 한국업체가 미국시장에서 덤핑을 다시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다는이유로 덤핑관세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이들 두업체는 그동안 덤핑판매가 없었으며 비록 덤핑관세율이 낮기는 하지만 해당금액을 예납해야 하는데다 상무부가 매년 재심을 할 때마다 관련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을 들어 덤핑관세가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