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골프대회] 박세리 이것만은 고쳐라

세계적 선수가 되기 위한 과제 (1) 쇼트퍼팅 박세리가 시급하고도 절실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바로 1m 안팎의 쇼트퍼팅. 박은 3라운드 (2번홀)에서 60cm 거리를 3퍼팅하더니 4라운드에서도 1m버디찬스를 보기로 마감하는 어이없는 플레이를 했다. 어프로치샷이 확실히 50cm 이내에 붙지 않으면 들어간다고 안심할수 없을 정도였다. 오죽하면 갤러리들사이에서 "박세리는 1m거리보다 5m거리의 버디찬스가 더 낫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세계 톱5에 드는 장타력과 정확한 아이언샷을 가지고 있어도 마무리가 안되면 정상을 바라볼수 없다. (2) 게임관리 4라운드에서 박과 같이 플레이했던 셰린 스마이어 (호주)는 "박세리는 많은 재능을 가졌지만 게임관리면에서 미숙하다"고 평가했다. 웬만한 파4홀은 모두 웨지로 어프로치샷을 하고, 파5홀에서도 두번만에 그린앞에 다다르지만 그것을 스코어로 연결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그것은 물론 지나친 담대함 (욕심)과 함께 평균이하의 쇼트퍼팅 성공률 탓이다. (3) 보기를 줄여라 박의 경기내용을 보면 버디 못지않게 보기도 많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이것은 지난해 삼성월드챔피언십이나 국내대회에서도 지적된 사항이나 이번 대회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박은 4라운드동안 17개의 버디를 획득했다. 라운드당 평균 4.25개였다. 반면 보기도 총 13개나 됐다. 한 라운드에 3.25개꼴. 다른 정상급 선수 (니콜라스의 경우 버디14, 보기4개)들이 여간해서 보기는 범하지 않는 것에 비해 박은 "버디는 어렵게 잡고, 보기는 쉽게 범하는" 패턴을 보이는 것이다. 보기위기에서 파를 세이브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