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임원준 <원우종합건설 대표이사>

최근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초대회장으로 임원준(61)원우종합건설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신임 임회장은 기존의 단일 아스콘조합을 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각 지방조합체제로 확대 개편하는 등 의욕적인 첫 출발을 보이고 있다. -초대 연합회회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지방 조합에 대한 지도 및 조정역할을 보다 충실화해 업계의 화합과 품질향상 경영합리화에 초점을 맞추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건설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불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역점을 둘 계획이다. 업계의 고충과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선 업계의 목소리를 한 곳으로 수렴해 대정부건의활동을 지금보다 한층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기존 단일조합을 연합회와 각 지방조합 체제로 확대 개편한 이유는. "무엇보다 조합원수가 지난 85년 설립당시보다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당시 조합원수는 19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4배 가량인 2백62개로 대폭 늘어났다. 이는 조합업무의 효율성을 요구하게 됐고 곧 중앙연합회-지방조합으로의 확대개편을 낳게 됐다" -종전의 조합체제와 비교해서 연합회는 어떻게 구성돼 있는가. "우선 각 지방조합은 서울.경인 강원 충북 대전.충남 전북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8개로 이루어져 있다. 제주에는 사업조합을 설립한 뒤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업무를 추진토록 했다. 사실 단일조합 체제로 운영될 때는 2백62개 조합원의 목소리를 모두 수용하기가 어려웠다. 이번에 발족한 연합회는 지방화시대에 걸맞게 지방조합을 활성화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아스콘 업계 전체가 당면한 과제가 있다면. "먼저 생산시설이 과다하게 설치돼 업계 전체의 가동률이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곧 과당경쟁-도산이라는 악순환을 낳는 주원인이 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해 아스콘의 경우 도로 포장재로 쓰이는 관수요 물품으로 한번 공사를 수주하면 소규모 시설투자로도 지속적인 기업운영이 가능한데다 기술수준도 비교적 단순해 과도한 신규 시장진입에 이은 과당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업계 내부적으로 구조조정과 같은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물론 구조조정과 병행해 단체 수의계약의 증대노력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임회장은 지난 81년 원우건설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원우아스콘 원우레미콘 원우유통 등 4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