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안경점 대형화/할인경쟁..정상가의 50% 할인판매

안경점에도 대형화 바람이 불고있다. 점포의 대형화에 따라 가격경쟁도 치열해져 정상가에 비해 최고 50%까지 할인판매하는 매장이 속출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안경점들은 경기부진에 따른 매출부진을 만회하기위해 점포의 대형화에 경쟁적으로 나서 매장면적이 1백평을 넘는 초대형 점포까지 등장했다. 초대형 매장은 1백60평규모의 아이맥스가 지난 95년 서울에 문을 연 것을 시발로 인천의 그린광학, 일산의 대우마트등 현재까지 전국에 5-6개가 설립됐다. 또 매장면적 60-80평규모의 대형점은 이미 50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매장의 등장과 이들의 할인공세에 맞서 10평안팎의 영세점들도 고객을 빼앗기지않기 위해 매장을 20-30평 규모로 확대, 매장확장 경쟁은 거의 모든 안경점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아이맥스안경의 차영준사장은 "매장을 대형화하면 대량판매가 가능해져 그만큼 싼 값에 안경을 팔 수있다"며 "대형 안경점중엔 판매가격을 정상가의 50%수준까지 내린 곳도 있다"고 말했다. 점포의 대형화와 할인경쟁은 안경유통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가격경쟁은 위해서는 안경의 구입단가를 최대한 낮추어야하는데다 점포의 대형화에 따른 대량구매로 생산자와의 직거래가 가능, 유통단계가 그만큼 단순화되고있다. 안경소매점들은 그동안 도매상과 지역대리점을 거쳐 안경을 구입해왔다. 안경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경쟁에 불이 붙은만큼 가격메리트를 주지못하는 소형점포를 앞으로 버티기 힘들게 됐다"며 "안경점의 대형화및 할인경쟁은 안경의 패션화경향과 맞물려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